지난 밤 헤드라이트를 켜놓은 채로 차량을 방치했었다면, 오늘 아침에 다른 차에게 도움을 받던가 카센터에 연락하여 Jump-start를 했을 것입니다. Jump-start만 하면 신경 쓸 일 없다고 여기겠지만, 여러 번 배터리를 방전시키면 수명이 단축된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또한 다가오는 겨울철에 가장 주의를 해야 하는 것도 배터리 방전입니다.
 
무엇보다 배터리의 성능은 기온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영하 20도의 기온에서는 배터리의 성능이 50% 수준으로 저하됩니다. 이 때문에 추운 겨울에는 엔진 시동이 더디게 걸리는 것입니다. 배터리를 방전에 이르게 하는 요인들은 많습니다만 그 중에서 가장 빈번한 방전 요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헤드라이트, 룸램프, 도어램프 등을 켜놓은 채로 방치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직접적으로 배터리의 성능을 저하시키는 것은 아니나 겨울이라는 계절적 조건으로 인해 배터리에게 더 불리한 영향을 미치게 되어 결과적으로 배터리 방전이 유발되는 것입니다.

둘째, 배터리와 케이블의 접속부위에 녹이 슬 정도로 배터리 관리를 하지 않는 것입니다.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부품이 제 성능을 발휘하기는 어렵습니다. 접속단자에 방청용 윤활제를 사용하면 녹이 생기는 것도 방지하고 전기도 잘 통하게 됩니다.

셋째, 다른 부품의 고장이 배터리 방전을 야기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알터네이터가 고장이 나서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배터리의 성능과 관계없이 방전됩니다.

넷째, 외부 기온이 낮은 곳에 장시간 방치하면 배터리 전해액의 비중이 낮아져서 배터리의 성능이 저하됩니다.

 다섯째, 원래 차량에 장착되어 있지 않은 이런저런 전기장치들을 많이 장착하여 작동시키면 운전 중에도 엔진과 배터리에게 부담이 될 뿐만 아니라, 사용하지 않더라도 미세하게 누출되는 암전류량도 많아지기 때문에 배터리의 방전이 촉진되게 됩니다.

차를 운행하지 않으면 배터리는 그대로 유지된다고 생각하는 운전자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원래 차량 그대로라고 할지라도 아주 소량의 암전류가 흐르는 것에 의해서 장기간에 걸쳐서는 배터리의 방전이 발생합니다. 1~2주일 정도의 짧은 기간의 방치는 괜찮지만, 1개월 이상 차량을 사용하지 않으면 완전방전에 이를 수 있습니다. 장기간 운행하지 않을 때에는 배터리의 (-)선을 해체하여 놓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리고 대개 2~3년 정도가 일반 배터리의 수명인데, 교환 시기를 저울질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이를 간단하게 확인하려면 헤드라이트의 밝기나 경적 소리로 확인하세요. 가속페달을 밟아 가속을 할 때 헤드라이트 불빛이 밝아지거나, 엔진 시동이 걸리기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길어졌거나 또는 경적 소리가 작아졌으면 배터리를 교환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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