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음을 접한 뒤 행하게 되는 조문은 슬픔을 함께 나누려는 마음씀씀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자칫 겉으로 드러나는 조문 예절에 어긋나는 행동을 한다면 의도와는 달리 실례를 범하게 되므로, 미리 조문 에티켓을 알아두자.
 
조문을 갈 때에는 우선 조문에 적합한 옷차림으로 격식을 갖추는 것이 좋다. 남자의 경우, 검정색 정장을 의미한다. 와이셔츠는 흰색으로 갖춰 입는 게 에티켓이며, 나머지 양말, 구두, 넥타이 등은 모두 검정색으로 통일한다. 여성 조문객이라면 전체적으로 검정색으로 통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방도 검정색으로 갖추는 게 좋으며, 색채화장과 액세서리는 피하도록 한다. 장례식장에 도착했다면 휴대폰을 끄고, 절을 할 때 담뱃갑이나 펜이 떨어지지 않도록 미리 주머니를 점검하도록 한다. 정장 위로 겉옷을 입었다면 장례식장에 들어서기 전에 벗어들고 가도록 한다.

본격적인 조문을 위해 분향소에 들어간 후에는 먼저 영정 앞에 서서 간단한 목례 정도로 조의를 표한다. 그런 다음 영정 앞에 꿇어앉아 2~3개의 향을 함께 쥐고 불을 붙인다. 이때 향에 붙은 불은 절대로 입으로 불어서 끄면 안 된다. 왼손으로 가볍게 바람을 내어 끄거나 왼쪽 검지와 엄지를 사용해 살짝 집어서 끄도록 한다. 향을 꽂은 후에는 고인의 영정을 향해 절을 한다. 원칙적으로는 남자 재배, 여자 사배를 해야 하지만, 요즘은 남녀 모두 재배를 해도 예의에 어긋나지 않는 것으로 본다. 기독교인의 경우에는 절을 하지 않으므로 상을 당한 쪽의 종교에 맞게 예의를 갖추면 된다.

절을 한 후에는 가볍게 목례를 하고 2보정도 뒤로 물러난 다음 상주를 향해 맞절을 한다. 슬픔을 위로하는 맞절이므로 평소와 반대로 남자는 오른손이, 여자는 왼손이 위로 가도록 손가짐을 한다.

상주와의 맞절까지 마치면 상주에게 애도의 말을 건네는데, 만수를 누리고 사망한 경우라도 호상을 운운해서는 안 된다. 고인의 사망 원인, 경위 등에 대해서도 유족에게 상세하게 묻는 것은 실례를 범하는 것이니 피한다. 분향소에서의 절차가 끝나면 나오는 길에 조의금을 전달한다. 이러한 과정은 길어도 15분을 넘지 않는 것이 좋다. 불가피한 사정으로 조문을 가지 못할 때는 조문화환이나 편지, 조전 등으로 대신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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