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경력이 있는 운전자 중에서도 평소 차량은 물론 엔진에 대해 알고 있는 지식이 전혀 없다고 후드를 열어보지도 않는 운전자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후드 아래쪽, 즉 엔진 룸의 위치에 따라 어떤 부품들이 위치하고 있는지만 알아도, 차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자신감의 바탕이야말로 자동차 관리의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차의 종류에 따라서, 그리고 어떤 연료를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엔진 룸의 위치 구성이 달라지지만, 엔진 룸에 위치하고 있는 부품들은 대개 그 위치가 일정합니다. 왜냐하면 엔진 룸에 위치한 부품들은 저마다 수행해야 하는 정해진 기능이 있고, 또 그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관련 부품들과 가깝거나 또는 연계가 쉬운 위치에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중 평소 사고 예방을 위해서라도 운전자가 직접 확인해야 할 기본적인 것들로는 엔진오일게이지, 자동변속기오일게이지, 배터리 접속단자, 그리고 라디에이터 마개 등이 있습니다.

후드를 열었을 때, 중앙에서 조수석에 걸쳐서 위치한 덩치 큰 것이 엔진입니다. 국내 승용차의 대부분은 앞바퀴굴림형차량이어서 엔진이 좌우방향으로 놓여 있습니다만, 일부 고급 승용차에 적용된 뒷바퀴굴림형에서는 전후방향으로 놓여 있습니다. 요즘에는 덮개형 엔진이 많아서 전체를 제대로 확인하기가 곤란하지만, 꼭 파악해야 할 중요한 것은 바로 엔진오일게이지와 자동변속기오일게이지입니다. 엔진오일이나 자동변속기오일의 교환 시기를 판단하려면 이들 오일게이지를 사용해야 하는데 엔진의 앞쪽이나 오른편에 노란색 고리모양의 손잡이로 보이는 것들입니다. 엔진오일게이지에는 눈금이 대개 H(High)와 L(Low)로 표시되어 있고, 자동변속기오일게이지에는 H(Hot)와 C(Cold)로 되어 있습니다.

겨울철에 중점적으로 관리해야 할 배터리는 대개 엔진 룸 오른편 앞쪽에 있습니다. 네모난 검은색 상자처럼 보이는 부품이 그것으로, 여기에 빨간색과 검은색의 커버가 달린 굵은 전선이 두 가닥 있습니다. 밤사이에 배터리가 방전되었다면, 여기 보이는 전선에 같은 색의 전선들끼리 연결이 되도록 배터리케이블을 사용합니다. 또, 충전상태를 확인하려면 배터리 윗면에 있는 동그란 창을 살펴보아 녹색 원이 보인다면 배터리 상태가 양호한 것입니다.

엔진 룸 앞쪽, 범퍼 바로 뒤로 좌우방향으로 맨 앞에 장착되어 있는 것이 엔진의 냉각수를 냉각시키는 라디에이터입니다. 이 라디에이터의 위, 아래로 호스와 연결되는 부위를 통해서 엔진에서 라디에이터로 뜨거운 냉각수가 흘러들어오고, 또 라디에이터에서 온도가 떨어진 냉각수가 다시 엔진으로 들어갑니다. 평소 엔진이 정지하고 나서 시간이 경과하여 냉각수 온도가 충분히 떨어졌다고 판단되었을 때, 라디에이터 상부의 마개를 열어서 냉각수의 양이 부족하지는 않는지 틈틈이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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