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부터 자동차 모델별로 보험사 간의 보험료 차이가 더욱 커졌다. 3월말까지는 등급별 보험요율의 차이가 최대 ±10%를 넘지 못하도록 제한돼 있었으나, 4월부터는 각 보험사가 보험요율을 스스로 정할 수 있도록 변경됐기 때문이다. 보험료 차이가 커진 것은 보험개발원이 제시한 기준에 손보사들이 자사 통계치를 반영, 자동차 보험료에 반영한 까닭이다.
 
어떤 상황에서 보험료가 어느 정도 차이가 나는지 이제는 운전자가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보험개발원의 위험등급은 1등급부터 11등급으로 나뉘는데, 1등급이 위험도가 가장 높고 11등급은 가장 낮다. 즉, 1등급이 보험료를 가장 많이 내고 11등급은 가장 적게 낸다.

차종별로 뉴 마티즈, 뉴 SM3, 투싼, 그랜저(TG), 무쏘, 뉴 에쿠스 등은 2등급 상승했고, 마티즈2, 뉴 아반떼XD, 뉴 체어맨, 코란도 등은 1등급 상향 조정돼 보험료가 줄어들었다. 반면 아토스, 누비라2, 그랜저XG, EF쏘나타, 뉴 그랜저 등은 2등급 하향 조정되었으며, 마티즈, 누비라, 뉴 옵티마 등도 1등급 하락해 보험료가 비싸졌다.

외제차 중에는 BMW, 폭스바겐, 혼다, 푸조가 1등급 상승했고 벤츠, 아우디, 사브는 1등급 떨어졌다. 외제차는 국산차와 달리 차량 브랜드에 따라서만 등급이 구분된다.

보험사가 등급 간 보험료 차이를 평균 5%로 늘릴 경우 자차 담보의 보험료 비중이 전체보험료의 20~25%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1등급 차량 소유자가 11등급 차량 소유자보다 자동차 보험료를 13.3~16.7% 가량 더 내는 셈이다.

보험료가 차이나는 결정적 이유는 차량별 손상성과 수리성이 다르기 때문이다. 손상성이란, 자동차가 저속 충돌력을 견딜 수 있는 척도이며, 충돌의 결과로서 차체 및 기타 부품이 손상되는 정도를 파악해 결정된다. 그리고 수리성은, 손상된 부품 또는 시스템을 이전의 상태로 회복할 수 있는 용이성의 척도로, 얼마나 쉽게, 신속하게 그리고 저렴하게 회복시킬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

이와 별도로 차종별 보험료 차등화는 각 보험사별로 약간 다르게 적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A보험사의 경우, 최근 7인승 이상 다인승 차량과 업무용 차량 보험료를 낮추고 개인용 차량은 올리기로 했다. 여기에 연령별로 보험료를 조정한 B회사의 경우, 40∼50대는 손해율이 낮아져 보험료가 1∼3% 인하되고 20대 후반은 1∼2% 인상했다.

한편 메리츠화재를 비롯해 몇몇 보험사들은 보험료를 동결한다고 밝혔는데, 연령별?차종별로 약간의 조정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고 하겠다.

따라서 과거보다 보험료 차이를 계산하는데 좀 더 복잡한 공식을 대입할 수밖에 없게 되었고, 이제는 운전자 스스로도 꼼꼼히 챙겨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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