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에서의 하룻밤은 단순히 숙박의 의미를 벗어나 황홀하고도 품격 있는 서비스를 받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체크아웃 하는 순간까지 우아한 손님이기를 원한다면 호텔의 품격에 어울리는 에티켓을 동반해야 할 것이다.
호텔 에티켓의 시작인 체크인을 할 때는 시간을 엄수하는 것이 중요한데, 국내·외 호텔들은 대개 오후 2~3시경을 체크인 가능시간으로 정해놓았다. 혹시 체크인 시간보다 앞서 도착했다 하더라도 먼저 입실할 것을 요구해서는 곤란하다. 이때는 프론트에 짐을 맡기고 여행 일정을 진행하는 게 좋다.
또 체크인을 할 때 객실을 배정하면서 신용카드를 요구하기도 하는데, 이는 객실 비품 파손이나 객실 내 미니바 사용료 등 숙박료 등을 비롯한 요금에 대한 지불 능력을 점검하는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
외부에서 호텔 내로 음식을 반입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으므로 엄수하며, 방문객이 객실을 노크할 때는 신분이 확인될 때까지 사슬걸이를 하고 방문을 한 뼘쯤 연 상태에서 대화를 한다. 며칠에 걸쳐 투숙할 경우, 객실 청소를 원하지 않는다면 현관문 안쪽 문고리에 걸려있는 DD(Do not disturb)카드를 문밖에 걸어둔다.
호텔용어가 다른 경우로는 미국이나 일본, 우리나라에서 호텔의 1층을 로비라고 부르는 반면, 유럽에서는 2층을 1층이라 부르고, 1층은 G(Ground) 또는 E(Earth)로 표기한다. 욕조 안에 설치된 찬물과 뜨거운 물의 표기는 대부분의 나라에서 찬물은 C(Cold), 뜨거운 물은 H(Hot)로 하고 있지만 프랑스에서는 뜨거운 물을 C(chaud), 찬물을 F(Froid)로 표기한다.
또 샤워를 할 때는 반드시 욕조 안에서만 해야 한다. 왜냐하면 외국 호텔에는 우리와 달리 목욕물이 빠지는 하수구가 욕조 안에 한 개만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
이다. 자칫 욕조 밖에서 샤워를 하다가는 객실 전체가 흥건한 물바다를 이룰 지도 모르니 숙지해야 한다. 외국의 호텔 베란다 유리문은 자동으로 잠기는 기능이 설정된 곳이 여럿 있으므로 베란다에 나갈 때는 문을 열어둔 채 나가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
이처럼 호텔에 투숙하는 데는 특별한 에티켓이 요구되며 이를 잘 엄수하면, 세상 그 어느 곳보다도 품위 있는 하룻밤이 당신을 찾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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