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빛깔로 다가온다. 무채색의 겨울들판에 눈이 무뎌질 즈음, 조금씩 언 땅 속에 묻어두었던 빛깔을 끌어올린다. 연둣빛이 감돈다 싶으면 어느새 들판은 파릇한 기운으로 채워진다. 그리고 빛 고운 조각보를 깁듯 봄의 꽃들이 제각기 할당된 면적을 수놓기 시작한다. 그 중에서도 기세등등한 봄꽃은 단연 유채꽃이다.
봄의 조각보 속에서 가장 도드라지는 색감을 자랑하는 유채꽃은 올봄에도 화려하게 등장할 것이다.
새봄, 노란 무리의 유채가 손짓하다
유채꽃은 대개 군락을 이루어 피어난다. 한 송이의 힘은 미미하나 함께 무리를 지어 피어났을 때 발산되는 아름다움은 현기증을 일으킬 정도. 해서 유채꽃 군락지는 흔히 노란 바다라 불리기도 한다.
유채꽃은 근본이 유별나지 않은 꽃이다. 그래서 오래전부터 뿌리내리고 살았던 그곳만을 고집하지 않고, 어느 땅에서든 씨앗을 뿌리는 대로 잘 자라난다. 그것이 바로 전국 곳곳에 유채꽃 명소가 자리하고 있는 이유다. 몇 해 전만 해도 유채꽃은 제주의 전유물이었으나, 요즘 들어서는 봄꽃에 있어 하나의 트렌드처럼 전국적으로 번져 있다.
크게 유채꽃 명소는 섬과 뭍으로 나눌 수 있다. 섬에 위치한 유채꽃밭이 파란 바다와 대조를 이루며 아름다움을 뽐낸다면, 뭍의 유채꽃밭은 아직은 겨울을 완전히 벗지 못한 주변의 풍경들과 대비되어 아름답다. 어느덧 시한부의 겨울을 보내고, 슬슬 봄을 채비할 때가 왔다. 자칫 때를 놓치기 쉬운 봄꽃 나들이는 지금부터 준비해야 느긋하게 즐길 수가 있다. 섬과 뭍으로 나누어 각기 닮은 듯 다른 유채꽃 풍경을 미리 만나본다.
■ 제주만이 유채꽃밭을 소유한 시대는 지났지만, 유채꽃이 가장 아름다운 곳은 여전히 제주다. 제주의 봄은 유채꽃 이전부터 노랗게 피어난다. 겨울의 끄트머리, 한라산과 360여 개 오름에서 노란 복수초가 얼음을 뚫고 지천으로 흐드러진 까닭이다. 그 노란 빛이 채 사그라지기 전에 뒤를 잇는 것이 유채다. 3월께부터 슬슬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하는 유채는 점점이 노란 빛을 더한다 싶더니 순식간에 들판을 노랗게 물들인다.
이름난 유채꽃 명소는 성산 일출봉 주변과 서귀포시 안덕면 산방산 일대다. 그중 서귀포시 안덕면 창천리와 대평리를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군산오름은 오름 전체로 유채꽃이 피어난다. ‘99골짜기로 이루어진 오름’이라고 불리는 군산오름은 멀리서 보면 용의 머리에 균형을 이룬 쌍봉이 솟아있는 형상이다. 이 오름의 입구에 들어서면 온 들판을 유채꽃 물결이 뒤덮고 있는데, 농로와 정상 입구 산책로 주변에 피어있는 분홍빛 무꽃과 어우러져 독특한 색깔을 만들어낸다.
물론 대단지로만 보자면 성산일출봉을 향하는 길 양쪽으로 조성된 유채꽃밭을 따라갈 수 없다. 신혼부부들의 사진촬영용으로 가꾸기 시작한 이곳의 유채꽃밭에서는 지척에 있는 바다보다 더 높은 노란 파도가 출렁인다. 분위기로만 보자면 섭지코지 일대의 유채꽃밭도 빠지지 않는 명소다. 등대가 있는 섭지코지의 끝으로 가는 길에 바람을 막기 위해 돌담을 쌓아뒀는데, 그 안에 샛노란 무리의 유채꽃밭이 조성돼 있다. 무채색 돌담과 어우러져 극명하게 도드라지는 유채꽃 노란 빛깔은 한 폭의 수채화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주의 동녘 끝에 위치한 우도에도 봄이 되면 유채꽃이 부려놓은 낭만으로 가득해진다. 바람에 살랑대는 녹색의 보리 숲과 온 섬을 뒤덮을 듯 피어난 유채꽃은 우도를 온통 파스텔 톤의 감성으로 휘감는다. 특히 우도에서 가장 높은 우도봉에 올라 아래를 내려다보면 섬 전체에 깔린 노란 빛으로 인해 몽환적인 아름다움에 젖게 된다.
■ 완도항에서 배로 40~50여 분이면 도착하는 청산도도 이즈음 유채꽃 몸살을 앓기는 마찬가지다. 청보리로 유명한 섬인 만큼 청산도에 들어서면 가장 눈에 띄는 빛깔이 초록이다.
하지만 3월이 되면서 그 초록빛은 또 하나의 빛깔과 만나게 된다. 유채꽃이 피어나기 시작하는 것이다. 샛노란 유채꽃밭과 진초록 청보리밭, 거기에 푸르디푸른 바다가 섞여 절묘한 색의 아름다움을 연출하는 청산도. 섬 속 유채꽃의 아름다움은 이렇듯 무르익어 간다.
땅과 물, 하늘은 온통 노란 빛깔로 물들어
■ 충북 청원군의 ‘청풍명월 유채꽃축제’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규모의 유채꽃 축제. 이곳은 제주의 유채꽃밭을 무색하게 할 만큼 오창과학산업단지 내 15만평 대지를 온통 노랗게 물들이며 마치 더딘 봄을 재촉하는 듯 하다. 축제 규모뿐만 아니라 유채꽃밭의 면적에서도 전국 최대인 것. 그야말로 땀과 노력의 결실인 유채꽃밭은 3월부터 서서히 피어나 5월까지 주변을 온통 노란 세상으로 탈바꿈 시킨다. 눈에 보이는 모든 풍경이 노란빛을 머금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 부여 백마강변의 유채꽃 군락도 서둘러 봄빛을 퍼뜨리는 전령사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특히 부소산 자락 선착장부터 백제교까지 백마강을 따라 1.5㎞에 걸쳐 만개한 유채꽃단지를 걷노라면 마치 노란 꽃밭 위를 걷는 양 착각을 일으키게 된다. 그런가하면 유채꽃 단지와 파란 잔디광장이 어우러져 있는 이곳의 백마강변은 수북정과 고란사를 유유히 지나는 유람선과 함께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비경을 선사하고 있다.
■ 강원도 삼척의 맹방 유채꽃도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삼척 시내에서 울진 방향으로 약 10분가량 가다보면 7번 국도변을 따라 오래 된 벚나무 군락이 나타나는데, 그 옆으로 드넓은 유채꽃밭이 펼쳐져 있다. 이곳의 유채꽃밭은 5000평에 이르는 비교적 아담한 규모지만 한창 봄의 절정인 벚꽃까지 피는 시기에는 그 아름다움이 몇 배로 커지는 효과를 발휘한다.
■ 이외에도 유채꽃 명소는 지천으로 널려있다. 전남 나주의 영산포 영산강변에 조성된 노란 유채꽃밭도 인상적이며, 울산 태화강 주변의 유채꽃밭도 공업도시의 이미지를 환하게 밝히는 역할을 한다. 가까이로는 구리시 한강변의 유채꽃밭도 낭만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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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꽃과 함께하는 건강 관리하기!! 국제 유채꽃 걷기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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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우 홀릭~~노오란 유채꽃에 빠지다!!
from 민이와 별이의 미니어쳐 세상2009/03/06 16:37안녕하세요~~ 오늘은 왜인지 모르게 기분이 엄청~업이되었답니다!! 여러분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시죠??^^ 아마 봄이 한층 더 다가와서 인가봐요. 춘곤증때문에 괴롭기도하지만, 따스한 햇살을 맞을땐 너무 행복하답니다. 제주도의 봄을 알리는 , 매력적인 향기를 가진 유채꽃! 보기만해도 그 따스함이 느껴지는데요. 그래서 여러분께 알려드립니다! 다가오는 3월 27일 부터 29일까지 3일간 제주도 월드컵 경기장 광장에서 '제 11회 서귀포 유채꽃 국제 걷기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