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인의 사망원인 중 4위는 약물부작용이며, 영국에서도 매년 1만여 명이 이로 인해 사망하고 있다고 하니 약이라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니다. 좋지 않은 궁합을 가진 약이나 음식과 섞어먹을 경우 오히려 몸을 헤칠 수도 있다.
아무리 좋은 약이라 해도 특정 종류의 약과 함께 복용했을 때 예상치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대표적인 예로 아스피린과 비타민C는 모두 감기 치료에 유익한 것으로 알려진 약이지만 감기 환자가 이 둘을 함께 섭취하는 것은 금물이다. 두 약 모두 산의 성분이 강해서 함께 복용하면 상처가 있을 경우 혈액 응고 작용을 방해할 수 있다. 또, 위에 심각한 손상을 불러올 수도 있다. 비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와 아스피린을 함께 복용했을 때도 위에 심각한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다른 약에 비해 비교적 쉽게 섭취하게 되는 진통제와 종합감기약도 함께 먹었을 경우에는 간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수 있다. 관절염약과 수면제의 궁합은 치명적이어서 함께 복용하면 사망할 위험이 매우 높다.
약효를 방해하는 음식도 있는데 함께 먹지 말아야 할 음식을 체크해 둘 필요가 있다. 피를 묽게 하는 약으로 동맥경화와 심장병에 복용되는 와파린은 시금치, 양파, 청국장 등 이른바 웰빙 식품군과 궁합이 맞지 않는다. 이들 식품들에 풍부한 비타민 K는 와파린의 약효를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해열진통제인 타이레놀은 케이크, 양배추와 함께 먹을 때 약의 흡수가 방해된다.
카페인이 함유된 감기약과 커피, 녹차 등의 카페인 음료 또한 궁합이 맞지 않는다. 이 두 가지를 함께 섭취했을 경우 불면증, 현기증, 구토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심하면 부정맥을 일으킬 위험까지 있다. 위산을 중화시켜 위 점막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는 제산제는 우유, 요구르트, 멸치, 말린 새우 등 칼슘이 풍부한 식품들과 상극이다. 제산제를 섭취한 후 이들 식품을 먹으면 혈중 칼슘 수치가 크게 줄어들 위험이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고혈압 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자몽은 금기식품이 된다. 자몽에 든 성분이 약의 성분을 지나치게 강화시켜 혈압을 급속도로 낮아지게 하거나 현기증, 빈맥 같은 증상을 유발시킬 수 있다. 기관지 확장제 약을 복용한 후 코코아나 초콜릿을 먹으면 불면, 두통, 현기증 등 부작용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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